영화화가 확정된 너티독의 ‘언차티드’는 어린 네이선 드레이크 역에 톰 홀랜드가 캐스팅됐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의 상당수는 소설이나 만화 등 원작 콘텐츠가 있다. 이들 작품들은 또 원작의 인기를 등에 얻고 흥행 성공은 물론 관객 및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게임 역시 영화화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고 실제로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도 다수다. 하지만 게임 원작 영화는 만화 원작 영화와 달리 대부분 혹평에 시달리고 있어 아직 갈 길이 조금 멀어 보인다.

최근 들어 원작은 둔 영화의 상당수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알리타 : 배틀 엔젤'은 일본 만화 ‘총몽’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0년 넘게 히어로 무비 인기를 만들고 있는 '어벤저스' 등 마블 시리즈 또한 만화를 바탕으로 한고 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화도 꾸준히 추진돼 왔다. 1993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2001년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툼 레이더’는 북미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는 북미판 제목 ‘레지던트 이블’로 6편까지 나왔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앵그리 버드 더 무비’처럼 풀 3D로 제작된 게임 원작 영화도 그 저변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는 대부분 평가가 좋지 못하다. 미디어 평점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게임 원작 영화 중 가장 평점이 높은 작품은 2010년 개봉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50점)다. 로튼 토마토 역시 게임 원작 영화 점수는 대부분 40% 이하로 낮다. 심지어 2016년 개봉한 마이클 패스밴더 주연의 ‘어쌔신 크리드’는 17%로 굴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 게임 원작 영화가 혹평 받는 원인은 원작의 중요한 스토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임제작사 퀀틱드림의 ‘비욘드 투 소울즈’는 스토리 구축에만 1년 넘게 투자할 만큼 이야기에 많은 공을 들인다. 단순 계산으로 플레이타임 20~30시간 분량 게임을 영화화하려면 방대한 스토리를 2시간으로 압축해야 한다. 자연히 많은 부분을 고치고 버려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원작의 팬들과 괴리가 생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흥행과 작품성에서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중국 내 인기 덕에 중국에서 흥행하며 전 세계에서 4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로튼 토마토 평점은 28%에 불과했다.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라인을 풀기에 2시간은 너무 짧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원작 게임 유저가 아니라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도 많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게임 원작 영화도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처럼 처음부터 다부작으로 만들었다면 원작의 충분한 스토리를 담아 영화 흥행과 평점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게임도 더 인기를 모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의 지적 속에서 올해도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추진된다.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몬스터 헌터’가 올해 개봉 예정이다. ‘언차티드’, ‘더 디비전’ 등 수많은 대작 게임이 영화화된다. 이중에는 J.J.에이브람스, 댄 트라첸버그 등 유명 감독이 제작을 맡기로 한 작품도 많다. 어떤 작품이 예상을 넘어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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