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신사와 PC방에서 판매하는 게임머니 카드 ‘Zingpay’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이용자 3280만명, 매출 3억6500만달러 규모 베트남 게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셔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기업 진입이 까다로운 어려움을 타파해야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2017년 기준 베트남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약 3억65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추정하며 동남아 4위, 세계 28위 규모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게임시장은 경제규모나 소비력에 비해 그 규모가 큰 편이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 예로 베트남 내 온라인게임 서비스 제공업체가 1년 만에 2배가량 증가했고 PC 게임 이용자 중 73%가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 장르는 세계적인 추세와 비슷한 MMORPG, MOBA(Multiplayer Onlive Battle Arena), 액션 등이다. 펍지 ‘배틀그라운드’도 모바일게임 3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1월 21일 베트남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다만 현지 게임 퍼블리셔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게임의 80% 이상이 중국산 게임이다. 저작권료를 포함한 게임비용이 타 국가 대비 저렴해 퍼블리셔들이 중국 게임을 많이 배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유저들이 중국 무협 장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 ‘뮤오리진’, ‘서머너즈워’, ‘크로스파이어’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뮤오리진은 지난 2016년 베트남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한국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히어로5’, ‘위닝더비’ 등 다양한 한국 게임이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게임사가 베트남에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야 하고, 베트남 정보통신부(MIC)로부터 유통을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라이선스 발급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4단계(G1~G4)로 구분된 온라인게임 중 게임 서버에서 여러 플레이어가 상호작용하는 게임은 G1 라이선스다.

호치민무역관 현지 조사원은 “지금까지 외국인이 G1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사례가 없다. 베트남 기업과 연계한 결제 시스템, 게임 시스템 제어, 데이터 백업 등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모바일게임 대부분이 수입이다. 스토리텔링이나 그래픽 등 게임 퀄리티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며 “한국 게임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셔와 협력하거나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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