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더해주는 소품이다.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당시 시대, 특징, 캐릭터의 성격 등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쳐지나간 궁금한 차량을 알게 됐을 때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뉴스투데이의 김대훈 기자는 매주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이뉴스투데이 김대훈 기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1980~90년대 명절에 가장 기다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특선 영화’다. 명절은 몇 년 전 극장에서 인기있던 영화를 TV에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전엔 ‘명절영화=성룡’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채널 환경 변화에 따라 00시리즈를 전편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번 주 ‘영화쏙카’는 1993년 처음 등장한 뒤 26년 동안 5편의 공룡영화를 선보인 ‘쥬라기 공원 4편’을 선택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영화 ‘쥬라기월드’, 벤츠 광고판=메르세데스-벤츠는 2015년 영화 ‘쥬라기월드’에서 다양한 차량을 선보인다. 다만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강조한 S클래스, 마이바흐와 같은 세단 대신 태초의 공룡들과 대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는 거친 SUV모델을 대거 등장시킨다.

가장 먼저 영화 ‘쥬라기월드’에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은 ‘GLE 쿠페’다. 지난 2016년 초 출시된 GLE쿠페는 M(ML)클래스 후속으로 벤츠 네이밍 정책으로 새롭게 이름을 부여받게 됐다.

영화 ‘쥬라기월드’ 촬영 당시에 등장한 GLE 쿠페 모델은 생산을 시작한 뒤 촬영에 등장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엔지니어들이 손으로 제작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영화에 등장한 GLE 쿠페 후면에는 차량의 이름과 성능을 나타내는 숫자 로고가 없다.

<사진=영화 쥬라기월드 캡쳐>

◇ G바겐의 끝판왕 등장=영화 ‘쥬라기월드’에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두 거친 모습이다. 특히 영화 속 ‘G바겐 6×6’는 더욱 강하고 거칠어 보인다.

국내에선 흔히 볼 수 없는 G바겐 6×6는 6개의 바퀴 때문에 범상치 않은 차량임을 짐작케 한다. 공식 명칭은 G63 AMG 6×6이며 6개의 바퀴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6륜구동 방식이다.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존 G63 AMG 모델 보다 지상고가 460mm 높아졌으며 8기통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544마력을 발휘하며 7초대의 제로백 성능을 보인다.

G63 AMG 6×6 이외에도 영화 ‘쥬라기월드’에는 또 다른 ‘G550’이 등장한다. 국내는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외관은 G350d와 G63 AMG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올해 초 메르세데스-벤츠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972년 첫 출시 후 46년 만에 풀체인지된 G바겐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실내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S클래스에 적용된 기술들을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영화 쥬라기월드 캡쳐>

◇그 외 벤츠는=국내서 연예인들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프린터’가 등장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경상용차(LCV)에 속한 차량이다. 
보통 여객·화물·카고 트럭·밴 등 기타 특장차 모델로 다양하게 차량을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는 지난 2006년 구급차로 최초 도입됐으나 도로 실정에 맞지 않아 현재는 리무진 또는 의전용 차량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영화 ‘쥬라기월드’에는 가장 벤츠답지 않은 차량 트럭 ‘유니목’도 등장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유니목은 1946년에 최초로 출시된 이례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한 트럭 중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현재 국내는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유니목을 수입해 판매 중에 있으며 다목적 특수 차량답게 설상차 및 트럭으로 사용된다.

공룡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건 자동차 밖에 없다. 그만큼 영화는 현란했지만 생각보다는 아쉬운 대목이 많은 공룡 영화였다. 지금도 공룡 대신 G바겐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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