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은 줄어드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은 감소하는 반면에 준공 후 미분양은 늘어나 올해 악성 미분양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또 올해 10대 건설사 주택공급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악성 미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8838호로 전월 6만122호 보다 2.1% 감소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는 총 1만6738가구로 전월 보다 0.6%(10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12.4%(2803가구)가 늘었다.

악성 미분양 가구 수가 1만6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1만7581가구)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0월 1만 건이 넘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월, 12월 각각 3552건, 2304건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거래량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매매거래량은 1553건으로 전년 동월(1만198건)의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해 주택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0대 건설사 주택공급량은 총 14만5123가구로 예상된다. 지난해 11만3218가구에서 28%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포함해 전국 신규 입주 물량은 연초 41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분양 전 물량보다 적체된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올해 주택공급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건설사의 주택 공급량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시장에 50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분양 지연 등으로 인해 실제 공급된 물량은 30만 가구에 그쳤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