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 피해 이후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한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연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새해들어 1월 한 달간 거래된 암호화폐 가격을 조사해본 결과 72개 암호화폐 중 87.5%인 63개가 하락했다. 이중 오른 암호화폐는 9개만이었다.

또 4대 암호화폐라 불리는 리플·비트코인·이더리움·이오스는 지난 한 달 동안 평균 15.5% 하락해 체면을 구겼다.

이날 조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거래 중인 74개 종목들을 1월 1일 원화거래 종가기준부터 31일 오후 3시 20분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이들 중 2개 암호화폐는 1월 중순부터 거래가 시작돼 배제했다.

72개 평균 12.63%로 하락세를 보인 암호화폐 시장은 리플이 1월 1일 원화거래 종가기준 407원에서 353원으로 13.27%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같은 기간 428만8000원에서 380만원으로 11.3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4.24%로 4대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어 이오스도 14.02%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암호화폐는 콘텐츠프로토콜토큰(34.66%)이다. 이밖에 넴(30.58%)·스트라티스(30.04%)·비트코인캐시(30.00%)가 30%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들 모두 63개 하락한 종목 중 하나로 이밖에도 다양한

반면 오른 종목으로는 트론이 같은 기간 21.80원에서 29.70원으로 36.24% 올랐다. 글로벌 분산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구축한 트론은 지난해 6월 글로벌 P2P 네트워킹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바 있다.

메탈도 동기간 43.86% 올랐다. 이외에 오름 순으로 스팀달러(18.13%)·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5.56%)·쎄타토큰(5.03%)·스팀(4.92%)·버트코인(2.88%)·어거(2.05%)·메인프레임(0.63%) 순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였음에도 무덤덤한 반응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당장은 암호화폐가 반등할 호재가 없어 보인다”며 “비트코인 시세가 1월 초 400만원을 지킬 줄 예상했는데 400만원도 깨진 상태라 모멘텀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잠잠해진 와중에 앞으로 암호화폐가 실용성을 입증하거나 정부나 당국 차원에서 제도화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런 장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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