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여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추락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18년 4분기 매출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7% 감소했다. 전분기 보다는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4%, 전분기 대비 89.9% 줄었다.

실적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MC사업본부 몰락이다. MC사업본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영업손실이 322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3분기 3725억원 손실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맡은 후 1000억원대 적자폭을 유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으나 4분기에 곤두박질쳤다.

황 부사장은 지난해 V40씽큐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적자폭이 들쑥날쑥해 불안한 면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적자폭이 1000억원대로 일정하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이어 “내후년(2020년)쯤에는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이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년 넘게 적자가 이어진데다 적자폭이 더욱 커지면서 MC사업본부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MC사업본부장을 1년 만에 황정환 부사장에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황 부사장은 그동안 겸직하던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 업무에 전념하고 권봉석 사장이 TV와 스마트폰을 겸직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폴더블과 5G 단말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MC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G8씽큐와 함께 5G 스마트폰인 V50씽큐 5G를 선보인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79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유럽·아시아 등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었다. 다만 전분기 4096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때문에 가전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그 점을 감안한다면 H&A사업본부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57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22.8% 늘었으나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남미 시장의 환율 악화로 전년 동기 보다 낮아졌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988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보다 71% 증가했다. 신규 프로젝트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5978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패널 판매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원투입 증가와 태양광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