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주요 부품으로 쓰이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기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전일 잠정집계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5% 증가한 1조181억원이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8% 늘어난 8조1930억원, 당기순이익은 286.5% 증가한 68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이 이끈 실적으로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5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 결과 카메라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모듈 사업부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3조841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IT용에 치중됐던 MLCC 생산을 고부가 IT 및 산업ㆍ전장용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모듈 사업부에서도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고사양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세트업체의 MLCC를 비롯한 부품 재고 축적 효과로 연간 영업이익 1조1900억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측은 "스마트폰의 5G 신규 기능으로 반도체 부품 수가 증가하고 MLCC 역시 초소형화, 고용량화가 필요해 4G 대비 20%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매출을 확대하고, 공장가동도 100%까지 올릴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IT MLCC 수요를 전장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면서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보유재고 소진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전장산업용 생산도 증가해 공장 자체가 풀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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