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서울 택시업계가 작년 한해 동안 택시이용 시민과 승객에게 감동을 안겨준 871명의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조합에 따르면, 문충석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23일 조합 홈페이지 고객센터 ‘칭찬 합시다’ 코너에 등록된 택시 승객의 칭찬 글 대상자와 습득물 신고자 1056명 중 자체 심사를 통해 871명을 선정, 해당 사례의 고객기여도 및 미담 사례의 경중에 따라 특별상 등 4개상으로 구분해 표창상신과 함께 상품권을 지급했다.

친절도 및 선행 정도 등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별상은 8명의 운수종사자에게 수여된 것으로 이들에게는 서울시장 표창 상신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 것을 비롯해 나머지 863명에게는 해당 사례의 평가에 따라 양심상, 모범상, 장려상으로 구분해 최소 5000원에서 최대 3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됐다.

조합이 인센티브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 것은 운수종사자들이 조합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으로 상품권을 쉽게 받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별상을 받은 8명의 운수종사자는 승객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김기태 씨(한일택시)를 비롯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안아서 택시에 승차시키고 태워다 준 양기봉 씨(대왕기업), 사내 동료가 암 진단을 받자 본인의 퇴직금으로 병치료를 도운 김재각 씨(우진운수) 등이며, 나머지 10명은 양심상을, 18명과 835명은 각각 모범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특별상 대상자 중 김기태 씨는 지난해 8월 택시에 승차한 승객(70대, 여)이 사기범과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아들과 통화하도록 하는 등 승객을 설득해 범죄 피해를 막았다.

이 사실은 승객의 아들이 조합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전해 알려지게 됐다. 김기태 운수종사자는 보이스피싱을 막은 공로를 인정받아 택시조합의 표창은 물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또 양기봉 씨(대왕기업)는 지난해 9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택시에 탑승하는 것이 어렵자 택시좌석을 앞뒤로 밀고 공간을 만들어서 장애인을 직접 안아 태워주는 헌신성을 보여 이를 본 시민이 ‘헌신적인 기사님’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특별상을 받게 됐다.

승객의 분실물을 직접 찾아줘 이에 감동을 받아 관련 사실을 홈페이지에 올려 특별상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김정주 씨(양평운수)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에 탔던 승객이 오후 6시까지 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하는 증명사진을 두고 내렸다는 연락이 오자, 운행 중인 차량을 돌려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돌려줬다.

이 승객은 “감사한 마음에 택시비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사양하는 바람에 너무 미안했다”며 감사의 글과 함께 김정주 씨의 안전운전을 기원했다.

승객감동 사례는 지난해 서울택시조합 홈페이지 개편 후 7월부터 민원담당 부서에서 승객이 남긴 글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실시하면서 늘어나고 있고, 서울택시조합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모아 ‘칭찬합시다’ 코너를 신설하면서 더욱 증가했다.

문충석 이사장은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칭찬합시다’와 ‘습득물조회’ 코너를 운영하다보니 알려지지 않은 운수종사자의 친절서비스나 습득물 신고사례가 많은 것을 알게 돼 이를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어 약900명의 운수종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과 제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운수종사자의 사기를 북돋우고 운수종사자와 승객 간 신뢰도를 높여 바람직한 택시이용 문화가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