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TV 및 초대형·고해상도 패널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4분기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으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다시 한 번 실적이 침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2018년 4분기 매출 6조9478억원, 영업이익 27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전분기 175억원 대비 771% 증가했고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1조1343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4조336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으나 전분기 대비 13.8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7.87%, 전분기 대비 99.36% 늘었다. 다만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43%, 영업이익은 96.23% 줄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반기 적자폭이 컸던 탓에 연간 실적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2분기까지 LG디스플레이는 3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3분기부터 대형 OLED는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을 확보하면서 고객사를 확대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고객 확대를 통해 연간 290만대까지 출하량을 증대하고 출시 5년여 만에 하반기부터 흑자를 달성했으며 TV 내 OLED 매출 비중도 2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또 대형시장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IT 및 중소형 신제품 출하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크게 뛰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23%, 유동비율88%, 순차입금비율 41%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사진=LG디스플레이>

증권가에서는 4분기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을 회복했지만 1분기에는 다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비수기로 32인치 LCD TV 오픈셀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2분기부터 LCD TV패널 원가가 하락하면서 중국과 대만업체들이 가동률을 줄여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2분기부터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3분기부터 다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담당 상무는 “2019년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 자릿수 후반 감소가 예상되고 면적당 판가는 패널 판가 하락을 반영해 한 자릿수 중·후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해 재무개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TV용 패널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과 자동차용 패널에 강화하고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과 OLED조명 등 미래 먹거리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함으로써 재무체질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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