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영업이익은 28% 감소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12조6512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달성한 기존 최대 매출 12조2639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전년대비 2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해 8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객사업의 경우 매출이 10% 증가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국내외 여행수요가 증가했으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본격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더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사업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락에도 매출은 7% 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가깝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기준 64.93달러로 전년 평균 50.92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 27.5% 상승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외화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손실도 커졌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연말 평가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 발생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이자 비용 4548억원, 외화환산차손익 3636억원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델타항공과의 합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신형 항공기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