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전재범 과장.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주부들은 벌써부터 ‘명절증후군’이 걱정이다.

특히 대가족의 며느리의 경우 명절이 끝나면 집안일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던 남편의 약속마저도 야속하기만 하다.

명절은 여자들에게 설거지, 음식만들기 등 엄청난 양의 집안일이 기다리는 지옥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여성들이 만성 통증질환을 앓고 있다.

명절 가장 대표적인 통증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청소부터 설거지, 빨래, 육아 등 아무리 편리한 가전기기가 많이 나왔다 해도 완전히 손을 뗄 수 없는 가사일로 인해 상당히 손목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손으로 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수근관에 의해 눌려 엄지, 검지, 중지의 손저림, 감각저하,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점차 진행됨에 따라 근육 위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과도하게 반복된 손의 사용, 비만, 노화 등이 원인이며 현대인의 경우 스마트폰의 사용과 컴퓨터의 사용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유사한 손목 부위 통증질환으로 드퀘르벵 건초염(동통성건초염)도 있다.

손과 손목의 과도한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임신과 같은 호르몬 변화 할 때 발생하며 손목주위의 신경막이 붓거나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다.

팔꿈치의 경우 ‘테니스엘보’(내측성과염, 골프엘보)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들에게 주로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다.

걸레나 행주를 빨고 나서 물을 짤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깨질환도 주부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지나친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회전근개질환’이 대표적이다.

지나친 운동으로 인해 회근개를 이루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또는 활막 질환에 의한 자극이나 염증이 인대를 손상시켜서 팔을 딛고 넘어진 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어깨 관절의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 관절염, 윤활낭염, 석회화 건염 등 다양한 어깨 질환들이 있다.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전재범 과장은 “명절 후 여성분들의 내원이 증가하는데 대부분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라며 “그래도 치료를 하고자 하는 경우는 다행인데 상당수 주부들은 손목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잠시 아프다 말겠지’ 하다가 병을 키운 뒤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통증 치료라고 하면 상당수 주부들은 오랜기간이 소요되는 물리치료나 심각한 수준의 수술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작게는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나 간단한 주사 치료로 호전될 수도 있다.

전 과장은 이어 “만일 병원에서 쉬면된다는 진단이 나오면 가장 좋겠지만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FIMS, IMS)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있으므로,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치료방법중에 체외충격파 통증 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에서 내·외측상과염, 족저근막염 외 근막통증증후군, 어깨의 석회화.비석회화성 건염, 슬개건염, 아킬레스건염, 관절염 등에 광범위 하게 적용 가능하다.

이전에 주로 사용된 스테로이드 치료와 달리 면역력 저하, 알레르기, 회복능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전 과장은 “통증은 결코 무시할만한 질환이 아니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근육의 석회화건염, 근육의 파열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진통제나 파스를 이용해 통증을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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