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가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 및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동나비엔 CF영상 캡처]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보일러업계 쌍두마차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판매량은 연간 120만대~130만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가스보일러 시장규모는 161만대 안팎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더 줄어든 140만대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몇 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와 출산률 저하 등으로 인한 영향을 받아 가스보일러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 침체로 보일러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일러업체 빅2로 꼽히는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각각 신사업과 해외 시장으로 제 2의 도약에 나섰다.

귀뚜라미는 주력인 난방 사업은 친환경 보일러 제품으로 강화하고 냉난방 사업이 회사 실적을 끌어올리는 공헌을 했다.

귀뚜라미의 2017년 냉방 사업 매출액은 5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매출액 약 1조 3000억원의 39% 수준에 이른다.

귀뚜라미는 지난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국내 냉동·공조 업체를 인수해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분 국내 최대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귀뚜라미범양냉방은 건물 냉방 공조에 사용되는 냉각탑을 생산하며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귀뚜라미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대지면적 9900㎡에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준공을 마쳤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서울·인천·충남·경북 등지에 흩어져 있던 주력 계열사 연구소를 한데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창출해 냉난방 에너지기기 전문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나비엔이 내수 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 및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CF영상 캡처]

경동나비엔은 해외 실적이 국내 실적을 뛰어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경동나비엔은 국내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올해에는 북미 시장에 일반 가스보일러와 온수기를 투입, 추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 매출 목표와 영업이익을 각각 8194억원과 574억원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은 출산률 저하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침체기에 들어간 상태여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보일러 업체는 해외 유수 업체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를 통한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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