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거래소인 후오비 그룹이 중국 하이난성에 조성되는 블록체인 특구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후오비 코리아는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의 블록체인 특구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후오비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IT 기술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중국 하이난성의 이같은 계획과 현황을 밝혔다. 중국은 블록체인 관련 특허보유를 1순위로 여기는 국가인 만큼 블록체인 기술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이난성의 하이코우시는 시진핑 주석에 의해 중국의 12번째 자유 무역 지대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해 9월 하이난성 공신청이 정식으로 블록체인 특구를 지정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RSC(Resort Software Community)중심으로 블록체인 특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RSC는 중국 내륙의 대도시와는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교육, 의료 등을 구축한 자유무역 특구로 후오비 그룹은 첫 번째로 이 곳에 입성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이끄는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후오비 그룹은 특구에서 ‘블록체인과 산업서비스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설팅, 교육, 기술, 인큐베이션, 인력 양성 및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RSC는 지난해 10월 기준 후오비, 텐센트, 화웨이, 바이두 등 3439개 기업이 정착해 약 1만4000명이 입주해 있다. 특히 IT 기업과 블록체인 기업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RSC 지역 중심에는 후오비 그룹과 바이두를 필두로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앞으로 하이난성은 100억위안(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하이난 인터넷 산업 투자 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인터넷 산업 위주로 변모할 계획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부서가 이미 하이난 특구로 이주했었고 이번에 완전히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에서 블록체인 특구 조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그룹이 블록체인 특구에 정착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특구가 조성될 경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각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맞게 블록체인 특구 조성 논의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서 핵심 역할을 준비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오세경 후오비 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은 “앞으로 시행될 규제자유특구법(규제샌드박스)을 계기로 블록체인 산업의 많은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 이끌어냄과 동시에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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