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청와대가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이에 반발하며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주해주 후보자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자를 새 위원으로 내정하고 같은 달 21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 특보로 임명된 과정을 지적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 편향 논란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정치공세'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24일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국회에서는 같이 일을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월 국회뿐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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