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렌탈업계의 공기청정기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 업계가 호재를 맞았다. 연일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지속되자 공기청정기 구매·렌탈 문의가 급증했다. 공기청정기 업체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연간 100만대 수준에 그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7년 150만대, 2018년 200만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30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수기·성수기 가릴 것 없이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미세먼지 경보가 있는 다음날이면 공기청정기 구매와 렌탈 문의가 2~3배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4000여대였으나 이달에는 5500~6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특히 구매 확정 고객 외에 잠재고객인 상담 신청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청호 6Way 멀티순환 공기청정기’ 제품은 2개 팬과 2개의 BLDC 인버터 모터, 2개 필터세트로 구성돼 강력한 흡입과 청정 기능을 갖췄다. 미세먼지의 순간적인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는 레이저 방식 PM2.5센서를 적용, 초미세먼지 농도를 수치화해 실시간 실내오염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1위 코웨이 역시 이달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의 대표 공기청정기 상품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 IoCare’가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오염이 예측되는 시점에 스스로 최적 공기 상태를 유지해준다. 또 제품 헤드부가 상하좌우로 곡선을 그리며 자유롭게 회전하는 ‘액티브스윙 케어’를 적용해 공기를 정화한다.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가전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털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도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 마지막 날인 14일 하루에만 평소 보다 3배 많은 300명이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를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이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며 “매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등 구매와 렌탈 모두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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