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포1단지 3주구>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다. 현 조합장 해임이 무산되면서 시공자 자격을 가졌던 현대산업개발의 복귀가 불투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국토교통부가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하라는 유권해석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일 조합장 해임안을 상정하기 위해 임시총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1623명의 과반인 812명이 참석해야 하지만 이날 모인 인원은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해임총회는 무산됐다.

조합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지위를 박탈한 장본인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 7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자격을 취소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임총회에서 조합장 해임안이 가결됐을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었다. 

해임이 무산되면서 이곳 조합은 이르면 내달 다른 대형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안개 속에 빠졌다. 국토교통부가 반포1단지 3주구 시공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하라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조합 측에 내려서다.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자를 선정하려던 조합 측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은 수의계약보다 진행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곳 입찰을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합 측은 시공자 선정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시공자 선정 방식이 일반경쟁입찰로 변경된 데다가 내달 25일 현 조합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한 조합원 A씨는 “새로운 조합장이 선임되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조합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에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속해서 등장하는 변수로 인해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자 선정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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