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2000억원 이상 조성된 결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상생협력기금 출연금이 전년(1571억원) 대비 28% 증가한 2013억원 이상 출연됐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기금 도입 이후 연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누적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넛지’ 방식의 상생협력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기부는 2017년 11월 상생협력기금 안정적 관리·운영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에 출연 근거를 마련했다. 민간기업이 상생협력을 추진하면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생협력 정책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했다.

스마트공장, 민관공동R&D, 사내벤처, 해외동반진출 등 민간기업이 상생을 주도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정부는 예산을 매칭지원하거나 세제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호반건설 등 민간 자발적인 기금출연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출연 및 지원현황 <표=중소기업벤처부>

상생협력기금은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재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96개사에서 1조67억원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4만3160개 중소기업에 총 8776억원을 지원했다. 

이호현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상생협력기금의 누적 1조원 돌파는 상생협력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상생펀드, 임금공유 등 상생협력기금 이외의 방식으로도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세제지원 등 정부 차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등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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