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외여행 ‘2월이 뜨겁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2월은 졸업과 입학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부쩍 늘어나는 때다. 여행객 수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1월과 비교하면 상품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알뜰여행으로 이 시기 피한여행을 찾는 이들이 많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2월 겨울 막 바지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설 연휴 이후 출발은 임박 예약이 많고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이들이 많아서 여행상품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리조트 체류형 상품 등을 중심으로 여행사가 추천하는 2월 대표 여행상품을 취합했다.

하나투어는 필리핀 팔라완 프린세사 가든 5일 상품을 추천했다. 팔라완섬은 필리핀 다른 인기 여행지 세부와 보라카이 등과 비교해 좀 더 자연 그대로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스타항공 직항을 이용한다.

숙소 프린세사 가든은 팔라완 주도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위치한 특급리조트로 넓은 수영장, 프라이빗비치를 보유하고 있다.

상품은 두 가지다. 자유일정은 공항호텔 이동, 마사지 1회, 시티투어, 리조트식 2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혼다베이 여러 섬을 돌며 스노클링과 피크닉 런치를 즐기는 호핑투어도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가는 74만9000원부터다.

여행 프로그램이 포함된 일정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자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꼽히는 지하강 탐험과 혼다베이 호핑투어, 사방비치 자유시간 등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가는 102만9900원부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팔라완은 다른 휴양지보다 바다와 자연을 오롯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며 “특급리 조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품가는 다른 팔라완 상품 보다 비싼 편이지만 숙소와 투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로 다녀오는 뉴질랜드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이 기간 여름 날씨다.

뉴질랜드 남부섬 9일 상품은 북섬 하이라이트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남섬 하이라이트 밀 포드사운드 피요르드 국립공원 방문을 비롯해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원시림 레드우드 삼림욕 트래킹, 데카포 호수트래킹, 켈리 탈튼스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양몰이쇼와 팜트 랙투어 등이 포함돼 있다. 상품가는 329만원 전후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전세기가 운영될 만큼 뉴질랜드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한파와 미세먼지를 피해 꼭 찾아볼 만한 여행상품”이라며 “추천 상품 외에도 다양한 테마로 다채로운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미세먼지를 피해 청정자연을 누릴 수 있는 브루나이+싱가포르 6일 여행상품을 추천했다.

브루나이 전 일정은 7성급 엠파이어호텔에서 투숙하며 미니바도 무료로 제공한다. 브루나이 대표 문화탐방으로 이스따나 누룰이만, 로얄리길라이센터 등이 준비돼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주롱새공원·가든스바이더베이 방문 등 알찬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예산은 89만9000원~99만9000원이다.

여행박사는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베트남 여행을 2월에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꼽았다.

2월부터 건기에 접어들고 선선한 날씨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또 6km에 이르는 길고 완만한 나트랑 해변은 1년 내내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물놀이가 가능하다.

여행박사 나트랑 세미패키지 상품은 최소한의 투어만 포함돼 있으며 항공과 숙박, 공항 왕복 픽업과 역사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시내 관광을 제공한다.

상품 예약 시 놀이공원·아쿠아리움·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테마파크인 빈펄랜드 1일 자유이용권도 제공한다. 2월 출발 상품은 59만90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KRT투어는 ‘무지개 빛을 따라 스페인 일주 8일’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최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화제가 된 스페인 도시 그라나다를 방문한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건축투어를 진행하고 세비야·몬세라트·똘레도·코르도바·미하스·콘수에라 등 주요 도시를 두루 여행한다.

4성급 호텔 2박을 업그레이드해서 이용하고 특식으로 빠에야·또르띠아·레체프리타·샹그리아·하몽·제철 과일·츄러스·와인 등도 맛볼 수 있다. 상품가는 139~189만원이다. 항공은 출발일에 따라 핀에어·터키항공 등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