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국가 에너지 소비량의 24%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편의점, 빌딩은 물론 가정까지 건물 특성에 맞게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설치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혁신방안, 냉·난방에너지원 다양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양인호 동국대 교수는 EMS의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급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MS는 건물·편의점·가정의 에너지 소비현황을 한눈에 시각화해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빌딩(Building)에 적용되면 벰스(BEMS), 편의점 등 상업용 시설(Retail)에 적용되면 렘스(REMS), 가정(Home)에 설치되면 헴스(HEMS)로 각각 불린다.

양인호 교수는 “REMS는 편의점, 기타 프랜차이즈 업종을 대상으로 냉동기, 조명, 간판 등 에너지소비 현황파악, 패턴분석, 제어가 가능한 클라우드 EMS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HEMS는 주택용 전력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도입과 연계, 주택용 스마트 에너지미터링 보급을 확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해서는 EMS 적용과 스마트 에너지 커뮤니티 조성 등 ICT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확산해야 한다”면서 “또한 기존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와 소형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가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양 교수는 스마트 에너지 커뮤니티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에너지자립률 10~25%의 에너지공급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커뮤니티별 차별화된 효율향상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10~15%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에너지 시티의 BEMS와 시스템 통합운영체계 개발에도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조수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건축물의 냉방과 난방의 에너지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에너지원 다양화 흐름에 따라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에너지믹스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수 박사는 “2030년까지 가스냉방을 현재의 세 배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가스냉방을 1270만냉동톤(RT)을 보급하면 전력피크 중 3GW를 추가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GW는 표준 원자력 발전소 3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 박사는 신재생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집열기를 통해 태양열을 모아 보일러를 돌려 난방을 공급할 수 있다”며 “또 여름에는 실내의 더운 공기를 흡열한 뒤 땅속으로 방출해 냉방을 공급하고 겨울철에는 땅속의 따뜻한 열을 흡열해 실내에 방출하는 방식으로 난방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은 초기 투자비가 높고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며 “설치를 위한 지원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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