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플랫폼 강화 나서는 여행업계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여행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 마련에 분주하다.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진입과 자유여행객 증가 등 갈수록 다변화 돼가는 여행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달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 모하지를 정식 론칭했다.

하나투어 'Tour & Activity 전문 플랫폼' 모하지는 세계 셀러와 여행자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현지 체험형 가이드 투어, 교통패스, 입장권, 각종 여행 서비스(Wi-fi, 유심, 여행자 보험 등)와 같은 전세계 65개국 216개 도시 여행상품을 통해 셀러에게는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자에게는 상품 구매에 대한 신뢰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모하지는 PC, 모바일 웹·앱 서비스로, 어떠한 온라인 환경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검색, 문의,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 페이지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알리페이, 페이팔 등 외국 여행자 결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은실 모하지 서비스 총괄 담당 대표이사는 "모하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세분화된 상품 소싱을 통해 고객이 획일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여행을 기획할 수 있을뿐 아니라 원하는 상품을 선택했을 시엔 여행 동선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등 여행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노랑풍선도 지난해 12월 국내외 호텔의 편리한 예약이 가능한 '숙박예약 플랫폼' 사업을 추가했다.

노랑풍선 OTA호텔서비스는 기존 항공권 예약, 판매뿐만 아니라, 전세계 200개 지역, 총 40만여개 숙박업체를 확보했다.

웹과 모바일로 고객과 빠르게 연결해 숙박 예약·계약·결제 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제공한다. 지역을 선택하면 상세 지도를 통해 주변 등급 별 호텔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저가를 검색은 물론 기존 이용객 평점과 후기로 선택 신뢰성도 높였다. 예약하고자 하는 호텔 주변 가까운 명소,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OTA호텔 사업 확장을 통해 패키지뿐 아니라 항공, 호텔까지 개별 예약시스템 환경을 구축해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글로벌 종합여행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자사 여행상품을 크라우드 펀딩기업, 와디즈에 오픈하며 새로운 시도로 다변화된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모금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크라우드 펀딩과 여행상품이 결합돼 판매되는 것이 이례적이다.

모두투어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 자사의 테마여행 브랜드, 콘셉트 투어를 적극 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시도로 여행과 봉사가 결합한 체험여행, 베트남 볼런투어가 지난 20일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라오스와 필리핀에서 볼런투어를 성공리에 마친 인기 BJ, 박현서가 진행하는 이번 투어는 어려운 환경 속 현지 아이들과 뜻 깊은 시간을 나누며 마음을 전달하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유명관광지를 여행하는 일석이조의 체험여행으로 진행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상품 금액 외 추가 펀딩 금액을 현지 봉사를 위한 기부물품 구매 및 후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베트남 여행을 시작으로 일본과 라오스 콘셉투어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행박사는 지난해 12월 여행사 처음으로 페이코 쇼핑에 입점했다. 페이코 앱으로도 여행박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행박사는 최근 몇 년간 모바일을 통한 상품 구매 비중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도입하고 이와 함께 페이코 쇼핑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페이코 쇼핑은 상품 검색부터 쇼핑, 결제까지 모두 페이코 앱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쇼핑 플렛폼이다.

11번가, 티몬, CJmall, GSSHOP 등 40여 곳 대형 온라인쇼핑몰이 입점해 패션의류·잡화, 화장품, 디지털·가전, 가구·인테리어, 육아용품, 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페이코 쇼핑 입점으로 페이코 앱에서도 여행박사 상품 구매 및 예약 확인이 가능해졌다.

페이코 회원 계정으로 여행박사 아이디를 연동하면, 이후 별도 로그인 없이 페이코 쇼핑으로 여행박사 상품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후 페이코 쇼핑 주문내역에서도 여행박사 상품 예약내역 및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황주영 여행박사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 쇼핑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박사에서도 여박페이, 페이코 등 전자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페이코 쇼핑을 통해 판매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