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사업의 투자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말 수립한 올해 경영계획을 최근 수정했고 투자를 크게 줄일 계획을 밝혔다.

이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까지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반도체 시설투자에만 24조9000억원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M15공장을 지난해 10월 충북 충주에 준공했으며 12월에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 M16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M16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터넷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메모리 구매를 연기하면서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늘어날 때 인터넷 기업들이 경쟁 때문에 재고를 과도하게 확보한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메모리 재고가 많아 구매를 지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8일 발표한 4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조원가량 감소한 10조8000억원 수준이다. 

24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신기록 행진을 마감하고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겨우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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