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와 이케아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샘은 중국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한샘>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가구업계 선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부동의 1위 한샘을 따라잡기 위해 현대리바트·이케아 등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올해 해외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가구업체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66억원을 기록해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샘이 주춤하는 사이 업계 2위 현대리바트가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1위’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앞서 2012년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 1조원 회사로 재탄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하며 현대리바트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건자재 사업까지 확장해 토탈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종합 인테리어사업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및 홈쇼핑 등 유통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샘이 선점하고 있는 B2C 주방 가구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내수 시장 집중에 나설 예정이다.

가구 공룡 이케아 공세도 만만치 않다. 2014년 경기도 광명에 국내 첫 매장을 낸 이케아는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9월부터는 온라인몰 판매도 시작했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총 6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등 국내 가구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서 첫 삽을 떴다.

한편, 한샘은 당분간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위축‧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내수 시장보다는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가구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연간 700조원 규모 세계 최대 가구 시장인 중국에 집중한다. 한샘은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에 ‘한삼(汉森)’이라는 이름의 중국 1호 매장 ‘한샘 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첫 매장을 시작으로 한샘은 중국 B2C 시장 자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항저우‧우한 등에 추가로 대리점을 여는 등 중국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국내에서 가구뿐만아니라 건자재까지 집 전체를 패키지로 제안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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