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넥스트매치>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데이팅 앱은 여러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의 서비스가 절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과 ‘데이팅 앱 사용자들은 대부분 최소 2~3개 서비스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팅 앱 아만다를 운영하는 넥스트매치 신상훈 대표가 지난해 5월 메타랩스 자회사로 편입될 때 한 말이다.

모바일 앱으로 급성장 중인 글로벌 온라인 데이팅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도 2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앱으로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데 거부감이 적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넥스트매치는 지난해 5월 코스피 상장사 ‘메타랩스’에 사업권을 양도한 뒤 자금력을 확보, 적극적으로 멀티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메타랩스에 조한 뒤 6월 말, 신규 서비스 ‘그루브’를 출시했다.

메타랩스가 서비스 중인 무료 데이팅 앱 ‘너랑나랑’과 대만 서비스 ‘연권’을 양수 받아 현재 총 4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매치는 올해도 시장가치가 높은 주요 데이팅 앱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며, 신규 서비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고성장 중인 모바일 데이팅 시장은 무분별한 서비스 난립으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지불되고 자극적인 광고가 난무하고 있어 시장 통합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를 추가 발굴하고 모바일 데이팅 시장 잠재력이 큰 주변 아시아 국가로 진출해 아시아 매치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데이팅 시장 멀티브랜드 전략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향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온라인 데이팅 그룹 매치그룹은 데이팅 앱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틴더’와 오케이큐피드, 매치 닷컴 등 40여 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 4조5000억원 선, 시가 총액 14조원 기업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매치그룹 미국 데이팅 앱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매치그룹 역시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맨디 진스버그 대표도 “매치그룹은 잠재력 있는 혁신적인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재정적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이런 멀티브랜드 전략은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대표적 예가 프라이스라인 그룹이다. 아고다닷컴, 부킹닷컴, 카약닷컴 등 모두 프라이스라인 그룹 자회사다. 

프라이스라인 그룹은 6가지 주요 브랜드를 200개국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온라인 예약 90% 가까이가 프라이스라인 그룹 주요 서비스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한화 약 78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스트매치 멀티브랜드 전략과 해외 진출로 국내 데이팅 앱 시장에서도 매치그룹과 프라이스라인 그룹 사례가 나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