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사진=기아자동차>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대한민국 대형 SUV시장에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독주가 시작된 가운데 기아차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2019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미국을 겨냥해 개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전격 공개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국내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전장 5m다. 7인승과 8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텔루라이드는 철저히 미국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차량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기아 디자인 센터(KDCA·Kia Design Center of America)’에서 디자인했고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2016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콘셉트 차량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텔루라이드는 모하비를 능가한 스케일로 관람객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콘셉트 모델은 전장 5010mm, 전폭 2030mm, 전고 1800mm의 차체를 선보이며 국내 브랜드의 대형 SUV 제작을 알린 바 있다.

소비자들은 역대급 크기를 선보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차량 가운데 텔루라이드와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모델은 팰리세이드·싼타페·쌍용차 G4 렉스턴·모하비 정도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2주간 실시한 사전예약 결과 2만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대형 SUV 시장에서 이변을 이뤄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08대 판매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접수한 G4 렉스턴(1263대)과 모하비(617대)를 밀어냈다.

대형 SUV가 국내서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국내 도입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절대라는 것은 없다”며 “시장 상황과 내부적인 부분까지 모두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텔루라이드는 국내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국내는 생산라인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서 생산한 텔루라이드를 수입·판매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기아차 노조와 조율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텔루라이드 국내 판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국내 대형 SUV 시장 확대와 국내외 브랜드들의 연이은 대형 SUV 신차 출시로 기아차를 압박하면 텔루라이드의 국내 도로 주행도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끌자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포드는 익스플로러 6세대, 혼다는 파일럿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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