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KT가 부동산개발을 위해 아현통신구로 설비를 집중이전하고도 중요통신시설 등급은 상향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오전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T현안질의에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김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원효국사를 시작으로 2017년 중앙국사(명동), 지난해 광화문국사 통신시설을 아현통신구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시설이전으로 아현통신구는 중요통신시설분류 상 기존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상향보고해야하지만 KT는 현재까지 과기정통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2017년 시설이 이전된 명동전화국의 경우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며 해당 부지에는 메리어트 브랜드의 호텔이 위탁·운영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을 맡고 있는 KT에스테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동대문 노보텔을 시작으로 서울지역 4개 상권에 위치한 기존 국사에 호텔이 들어선다.

KT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KT그룹 소유 전화국 건물은 403개에서 397개로 줄었다.

김 의원은 “KT가 국민생활과 심지어는 생명과 직결된 통신안전은 뒷전이고 부동산 개발투자에만 치중한 결과가 아현화재”라며 “황창규 회장이 이번 국가 통신재난에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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