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2300만대 돌파…수입차 점유율 증가 추세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국내 자동차 누적 대수가 23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수입차는 10대 중 1대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에 누적 등록된 자동차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320만2555대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2.23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산차가 2103만대로 90.6%를 기록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수입차는 217만대로 9.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입차는 지난 2004년에는 1.0% 수준에 그쳤지만 2008년 2.1%, 2015년에는 6.6%, 2017년에는 8.4% 등 꾸준히 증가하며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등록된 연료 종류별 자동차의 경우 휘발유와 LPG차량은 등록 대수가 각각 1063만대, 204만대로 점유율은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차는 993만대가 등록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반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공기질 등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자동차는 총 46만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2.0%로 늘어났다. 특히 전기차는 2017년에는 2만5108대에서 지난해에는 5만5756대를 기록해 1년만에 2.2배 증가했다. 수소차 역시 2018년 말 893대를 기록해 2017년 170대 대비 약 5.3배 늘어났다.

이대섭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최근의 미세먼지 심각성,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 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 현황을 세분화하여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