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하이일드 투자 대표가 16일 '2019 베어링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 및 하이일드 투자 전략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신용등급 BB+(무디스 평가 기준 Ba1) 이하 채권으로 구성돼 원리금 상환에 불이행 위험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이자율도 높은 편이다. 

고위험·고수익 평가를 받는 하이일드 채권을 두고 한 채권 전문가가 “위험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하면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19 베어링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 및 하이일드 투자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데이빗 미할릭 미국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 전문가로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에 하이일드를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베어링운용은 운용사 경험을 예를 들며 하이일드 채권은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에서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베어링운용은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미국과 유럽에 동시에 투자하고 균형 있게 대응하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대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동시 투자를 하는 게 수익이 높았다”며 “각 시장마다 투자하는 게 맞지만 기술적인 이유로 성과들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미국과 유럽 모두에 투자한다는 게 매력적인 전략이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유럽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채권 발행에 수요를 높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하이일드 채권 비중을 유럽 쪽으로 높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 성과에 대해서 지난 10년간 예를 들며 의견에 힘을 보탰다.

데이빗 대표는 “전 사이클에 걸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채권은 하이일드 채권”이라며 “미국 금융위기 등 두 차례 글로벌 경제 위기가 있었지만 매수 타이밍을 따지지 않고 우량한 채권에 좋은 가격에 들어가는 하이일드 전략을 구사한다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지난 10년간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 <제공=베어링자산운용>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있어 담보부 채권 투자 전략도 소개했다. 대부분 무담보부 채권으로 구성된 하이일드 채권에 담보부 채권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높은 회수율을 장점으로 꼽았다. 

데이빗 대표는 “담보부 채권은 발행 기업의 공장 설비나 주식 등을 담보로 잡아 기업이 부도가 나도 회수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며 “선순위 담보채권은 62.3%로 무담보채권(47.9%)보다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이일드 채권 투자 전망에 데이빗 대표는 “2018년 4분기 일시적 성과 하락에 대해선 주식시장 및 유가 하락 등 외부환경 요인이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새해 2~3주 동안 시장이 3%가량 성장했다”고 밝히며 올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또 “올해는 2018년 대비 경제 성장이 기대되고 기업 부도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이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채권 펀드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와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펀드’인 두 펀드는 금융감독원에 등록 절차를 완료했으며 다수 판매사와 출시일을 협의 중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