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이뉴스투데이 송덕만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취임 9개월 만에 사임한 최규성 사장 후임자에 대한 '내정설'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마감된 농어촌공사 사장 공모에는 9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농어촌비서관과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한 경남 진주 출신 김모 씨가 농어촌공사 사장 내정설 당사자로 소문이 무성하면서 최근 서류접수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류접수 전부터 공사 안팎에서는 김씨 내정설이 퍼지면서 또다시 농어촌공사 사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우려가 제기되면서 서류심사와 면접은 '요식행위'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김씨의 공사 사장 서류접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정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게 공사 안팎의 시선이다.

여기에 전문경영인이 절실한 농어촌공사 사장 공모를 앞두고 김씨 내정설이 나돌면서 일부가 서류참가를 거뒀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군에도 오른 김씨의 경우 이개호 현 농림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장관으로 추천될 것이란 또다른 소문도 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어촌공사의 어려운 현황을 타파하고 공익을 위해 도덕성과 개혁성,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가 사장에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직 노조 관계자는 "임기만 채우고 떠나려는 사장, 자리보전을 위한 사장 때문에 공사를 망가뜨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정치권의 연줄을 앞세운 낙하산형 인사는 공사를 이끌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직 농어촌공사 한 관계자는 "새로 임명되는 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 도덕성을 갖고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며 "특히 전문성과 함께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사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 인사위원회는 16일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18일 면접심사후 3~5배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이달 말쯤 대통령이 차기 사장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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