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는 15일 오전 10시 20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모험적인 투자와 국내 유동자금이 필요한 곳에 쓰일 환경 구축이 절실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가 금융투자업계와의 현장간담회에서 던진 화두다.

금융투자협회는 15일 오전 10시 20분 금투협 23층 대회의실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 ‘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정책위의장, 최운열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장, 유동수 의원, 이해식 당 대변인 및 자본시장 활성화특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증권회사 14개사와 자산운용회사 10개사 대표들이 참가했다. 금융투자업계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코자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정책 과제들이 논의됐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1000조라는 얘기가 있다”며 “대부분이 담보대출 등 안전한 대출 위주로 형성돼 있고 투자금액도 상당히 낮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를 살펴봤을 때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엔젤클럽’을 예로 들며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 ‘엔젤클럽’에선 12개 회사 중 1개만 성공해도 괜찮다는 투자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모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 의견에 동의하며 “풍부한 유동자금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적극적인 투자 환경을 만드는데 정부가 나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회사가 좋은 기술을 만들어도 회수시장 활성화가 안돼 90%가 상장을 통해 회수하는 형태다”며 “공정한 회수시장을 통해 중간 단계에서 새롭게 회수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금융투자업계에선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대표로 환영사를 진행했다. 권 회장은 여당 대표와 의원들에게 금융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약 10여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권 회장은 “국회의원님들과 업계 대표 및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미래 비전을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며 운을 떼었다. 이어 그는 금융권 규제 제도 개선 내용으로 △당정을 거친 ‘자본시장 혁신 과제’ 개정법 국회 통과 촉구 △자본시장 관련 규제 체계 종합 검토 △증권거래세를 포함한 자본시장 세제 체계 관련 국제 정합성 집중 점검 △중소형 증권사 및 전문사모운용사 관련 규제 개선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관련 규제에 대해 권 회장은 “현재 국무조정실에 등록된 자본시장 관련 규제가 1404개이고 하위 조항까지 보면 더 있을 것이다”며 “자본시장을 고도화하는데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외 자산규모가 5조 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적극적인 투자와 영업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우리나라의 규제가 국제표준에 미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간담회는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길어진 25분에 걸쳐 진행됐다. 초반 모두발언 이외의 회의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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