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쌍용자동차의 흥행이 점쳐지는 렉스턴 스포츠 칸(KHAN)으로 온오프로드를 누벼봤다. 

칸은 렉스턴 스포츠를 이용해 다시 한 번 개량한 모델이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310mm, 110mm 늘려 5405mm, 3210mm까지 끌어올렸다. 전고 역시 15mm 소폭 높아져 1855mm의 거대한 몸집으로 시선을 끌었다. 

널찍한 오픈형 데크는 적재 공간을 위해 한껏 넓어졌다. 적재용량은 기존 스포츠 모델보다 24.8% 늘어난 1262리터 크기로 5링크 서스펜션으로 최대 500kg, 파워 리프는 최대 7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앞 모습

쌍용차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강원 춘천 소남이섬까지 왕복 200km구간으로 시승모델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탑재 차량과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차량이 준비돼 두 대 모두 경험 할 수 있었다.

내부는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를 그대로 옮겨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우 흡사했다. 시원 시원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센터페시아와 계기판은 썩 고급스럽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에 비하면 훌륭한 내부 디자인이다. 다만 차량에 탑승할 때 발 받침대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동을 걸면 2.2리터 디젤엔진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디젤 모델이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소음은 적었다. 특히 주행에도 소음 때문에 큰 불편은 보이지 않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LET 2.2 엔진을 사용해 최대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 옆 모습

픽업트럭 특성상 승차감이 거칠 것으로 생각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픽업트럭답게 차체 힘이 좋고 일반 SUV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온로드에서도 매끄러웠다. 차체가 크고 높기 때문에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에게는 오히려 시야 확보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데크에 짐을 실을 경우 가속력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겠다. 스티어링 휠도 묵직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코너링 구간에서 오히려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빛을 발휘했다. 쌍용차는 하드 코어의 오프로드 코스를 준비했고 선행 차의 주행을 보는 순간 덜컥 겁이 났다. 이날 행사에는 사면 경사로, 언더 범피코스, 업범코스, 모글코스, 언덕경사로, 통나무/범피, 침목/요철코스 총 7개 코스가 준비됐다. 

그 중 언덕경사로 코스에서는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HDC는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감속을 돕는 장치다. 언덕을 오른 뒤 내리막에서 HDC를 누르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밑으로 떨어질 것 같았지만 가볍게 차가 굴러 내려가는 것을 본 후 안심할 수 있었다. 올 여름 험로를 달릴 예정인 운전자들에게 렉스턴 스포츠 칸은 안성맞춤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뒷 모습

렉스턴 스포츠 칸 가격은 최저 2838만원에서 시작한다. 가성비뿐만 아니라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동차세도 저렴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 자동차세는 연간 2만8500원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연간 판매 목표를 7000~8000대로 잡고 있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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