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번영회, 이장연합회 등 지역 161개 단체로 구성된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가 14일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유재철 투쟁위원장은 “산림청에서 7만t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35만t의 토사를 이동하면 제2의 재해 등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며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곤돌라를 생태공원 등으로 활용, 관광객 유치로 고용 창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가리왕산 모습은 진실보다 부정적으로 보도돼 정부와 환경단체 NGO, 대다수 국민들이 알파인경기장 존치에 대해 부정적인 게 현실”이라며 “정선군민은 슬로프를 원상 복원하고 곤돌라와 운영도로만 존치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산림을 훼손해 필요한 것을 얻어내려는 것도 국가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며 “다양한 활용방안도 마련했다. 정부에 손 내밀며 운영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군이 약속하고 보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준 정선군수가 14일 강원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쟁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곤돌라와 운영도로를 존치하는 합리적인 복원방안을 수용하고 산림청이 주장하는 복원 비용 800억원을 알파인경기장의 25년간 시설 관리에 활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유산보존 약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 발표와 알파인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정부의 알파인 유산보존 대책 등을 촉구했다.

투쟁위는 알파인경기장의 곤돌라·운영도로 존치 이외에는 어떠한 대안 사업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22일 군청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상경 투쟁 등 철거 저지를 위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림청은 강원도에 지난해 말로 국유림 사용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가리왕산 활강스키장복원계획서를 이달 말까지 정선국유림관리소에 제출하라는 복원 명령을 내렸다.

31일 이후에도 도의 전면복원 이행 의사가 없으면 산림청 주도 행정대집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14일 강원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선지역 주민들이 알파인경기장 복원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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