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남교육 각 주체들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혁신에 앞장서고 학생 중심 교실개혁, 현장 밀착형 정책수립 및 집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선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교육전문직 등 전남교육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은 지난 11일과 12일, 여수시 소재 전라남도국제교육원에서 전라남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전남교육발전 대토론회’에서 이 같이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전남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민선3기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 완수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가 무엇인지 발전방안을 도출해냈다.

도교육청은 토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육청 간부와 일선 학교 교장, 교감, 교사, 교육전문직, 일반직 공무원, 교육공무직, 학부모 등 교육주체 대표 30여 명으로 참석 대상을 제한해 보다 밀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도록 기획했다.

토론회는 △생각나누기(기조 및 자유발제) △공존의 장(토론) △‘터놓고 이야기합시다(교육감과의 대화) △공유와 성찰(나눔) 등 4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정찬길 전남교육혁신기획단장은 기조발제에서 “학생과 학교 중심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조직의 건전성을 다지는 인사혁신시스템을 구축함은 물론 전남교육의 방향과 가치를 공유하고 외연을 확대하는 소통의 전면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 이경자 씨는 패널토론에서 “전남교육 혁신의 성패는 교육주체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면서 “단기간 성과를 위해 조급해하지 말고 전남교육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전남교육청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혁신은 특정 직렬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고려한 조직개편과 인사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5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원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공존의 장’에서는 전남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토론과 현장투표를 통해 전남교육의 문제점을 6가지로 진단하고, 5개의 발전방안을 이끌어냈다.

이들이 진단한 전남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소통부족(36%)과 조직운영의 비효율성(32%)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성적 중심 교육관 △학교구성원 간 업무 불평등성 △학교교육 주체 간 위계(이상 각 9%) △학교장의 리더십 부족(5%) 등도 지적됐다.

이런 진단을 토대로 소통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공동체의 소통 창구 및 방식 고안’(4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업무경감 방안 마련(27%) △적재적소 직무배치 시스템 구축(14%) △도교육청-교육지원청 업무 재정립(9%) △학생 평가방식 변경(5%)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터놓고 얘기합시다’를 주제로 진행된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노사 공동 참여 인사제도개선위 구성 △학교비정규직과의 소통 기회 확대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의 효과적 운영방안 등에 대해 교육감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장석웅 교육감은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사제도개선위 구성, 학교비정규직과의 소통기회 확대, 사립학교 비정규 교사 문제 해결 등 교육현장의 생생한 의견들을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 시범 구축되는 10개 시군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보완점을 마련하고 전체 시군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이 많은 갈등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면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다양한 교육주체들과 함께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완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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