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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임이 전문가 평점 꼭 높은 것은 아니다다양한 콘텐츠 즐기는 법 반영 못해…구매 기준에서 전문가 평가 점차 줄어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2018년을 마무리 할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은 ‘갓 오브 워(God of War)’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갓오브워는 14일 현재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 RDR2)’보다 더 많은 GOTY를 받고 있어 역전이 힘들어 보인다.

특히 갓오브워는 일반 소비자 평점에서 RDR2보다 앞서며 소비자에게도 2018년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 평점 ‘메타스코어’는 RDR2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가 잘 만들었다고 평가한 게임과 소비자가 평가하는 게임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갓오브워는 14일 현재 141개의 GOTY로 RDR2(106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갓오브워는 이용자 9000여명이 평균 9.1점을 줬다. 한 리뷰어는 “스토리텔링부터 게임 플레이까지, 갓오브워는 ‘완벽한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반면 RDR2는 6500여명이 평가한 사용자 평점 평균이 7.9점이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평가 글은 “RDR2는 높은 난이도와 불편한 인터페이스,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한 상호작용은 이용자를 참가자가 아니라 구경꾼으로 전락시킨다”는 혹평이었다.

사용자 평점만 보면 2018년 올해의 게임을 갓오브워가 수상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가 보는 시각은 사용자와는 전혀 다르다. 메타스코어는 2위인 RDR2가 97점인 반면 갓오브워는 이보다 낮은 94점이다.

메타스코어는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와 함께 신뢰도가 높은 미디어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가 1996년부터 시작한 게임 부문 평점이다.

이 점수는 전 세계 게임매체가 GOTY를 시상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GOTY 시상 매체에 대한 선정 조건이나 사례가 완벽하진 않지만 가장 많은 의견이 취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다.

락스타 게임즈가 개발한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전문가 평점, 매출 등 여러 모로 정점을 차지했지만, '2018년 최고의 게임' 타이틀은 얻지 못하게 됐다.

즉 전문가의 높은 평가가 ‘최고의 게임’과 연결되는 절대적인 고리가 아니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개발 환경이 향상되고 화면 속에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전문가 평가 기준점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퀀틱드림이 제작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게임을 즐기는 방식 자체를 ‘조작’에서 ‘선택’으로 전환한 드라마틱 게임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도 스토리라인을 시청자가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물론 전문가와 사용자가 공통된 의견을 내는 경우도 많다. 2015년 출시된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메타스코어 93점, 이용자 평점 9.4점을 받으며 최다 GOTY를 수상했다. 2017년 최다 GOTY를 받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사상 첫 휴대용 기기(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전문가(97점), 이용자(8.5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은 계속해서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를 평가하는 잣대는 예전 기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메타스코어와 사용자 평점이 비교적 일치하는 작품이 매출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는 의견도 있다. 2018년 출시된 게임 중 PS VR 게임 ‘아스트로 봇’은 메타스코어와 사용자 평점이 각각 90점과 8.9점으로 거의 일치한다. 또 닌텐도 스위치용 ‘소닉 마니아 플러스’가 91점과 8.9점으로 호평을 얻었고, PS4용 ‘드래곤 퀘스트 XI’은 86점, 8.8점으로 오히려 이용자 점수가 더 높았다. 이들 제품은 실제 매출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와 콘솔게임 가격은 약 4만~6만원대로 하고 싶은 게임을 모두 사기는 부담스럽다. 비싼 값을 주고 산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전문가 평점을 기준으로 게임을 구입하는 이용자도 많다”며 “하지만 전문가 평점과 이용자 평점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면서 게임 선택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전문가 평점 입지가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정환용 기자  hyjeong8202@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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