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엄마에게 등짝을 맞을 필요없이 고장 났거나 폐기 직전의 전자제품을 마음껏 분해하고 뜯어보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5일부터 27일까지 올해 첫 행사로 청소년들의 탐구력을 키워줄 ‘물건 뜯어보기 체험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물건 뜯어보기 체험전’에서는 노트북, 프린터, 선풍기부터 냉장고나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20종 이상의 각종 물건들을 사용한다. 고장이 많이 났거나 폐기될 물품으로 재활용센터 등에서 싸게 구입한 물품들이다. 

선풍기를 뜯어보면 전기를 자기로 바꿔주고 이를 회전운동으로 전환시키는 커다란 직류모터를 볼 수 있다. 냉장고를 분해하면서 열을 제거하는 냉매 압축, 팽창 원리를 알 수 있다.

참가자들은 보안경 및 안전장갑을 착용하고 창작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드라이버나 펜치 등의 도구를 사용해 물건을 분해하게 된다. 물론 집에서 분해하고 싶은 물건을 가지고 와서 참여할 수도 있다.

물건을 해체한 후에는 새로운 작동물이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전자기기에는 모터, 발광 다이오드(LED), 스피커 등 다양한 부품이 들어있다. 이것들을 재활용해 장난감 자동차, 로봇·동물 모양의 새로운 작품이나 정크아트 형태의 예술작품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작전문가들이 폐기전시품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파이프 실로폰’, 탑승자동차 모형과 무선조종 자동차(RC카)를 연결한 ‘유체이탈 RC카’, 고장 난 전기차로 만든 ‘꼬마 대포차’ 등으로 지난 12월 국내 창작활동가 10여명이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만든 작동 전시물들이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요즘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물건을 뜯어보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친숙한 사물들을 부담 없이 해체해 봄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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