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브라질 게임시장이 라틴아메리카 최대, 세계 13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분야에서만 3억2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브라질 게임시장은 2022년 매출이 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기관 유로모니터는 2018년 브라질 게임인구가 7570만명에 달하고, 비디오게임시장 규모는 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한 지 5년만에 두 배 규모로 성장한 것. 유로모니터는 이 속도라면 2022년에는 매출 2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도 375개로 2014년보다 180% 증가했다. 브라질 FEI대학에서 조사한 ‘디지털 게임 산업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게임업체는 2016년부터 2년간 1718개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471개로 가장 많았고, 기능성 게임도 463개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2016-2017년 브라질 게임 유형 별 개발 건수와 성장률.<제공=II Censo da IBJD>

게임 유통 채널은 모바일 앱이 55.7%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 다운로드가 45.5%로 뒤를 이었다. 개발사들이 이용하는 플랫폼도 모바일 기기가 43%로 가장 많아 브라질 게임 개발업체는 개발 비용이 비교적 낮은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임 이용자 중 82%가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KOTRA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은 브라질 게임 개발업체가 증가한 요인으로 ▲하드웨어 세금 감면 인센티브와 현지 생산으로 기기 가격 인하 ▲게임에 대한 학부모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약 4000헤알(약 121만원)을 웃돌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가격이 현지 생산 이후 1300헤알(약 39만원)으로 하락했다. 컨설팅업체 PwC는 2022년에는 게임시장이 도서, 음반, 영화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학부모들이 게임에 대한 인식을 달리 받아들이는 것도 성장 요인 중 하나다. 단순 여가 이상으로 인식되는 게임은 학교에서 교육에 활용되기도 하고 기업에서 직원교육에 활용하기도 한다. 게임 브라질(Game Brasil) 2017 조사 담당자는 “65%의 부모들이 ‘적절한 한도 내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인성 발달, 논리적 사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무역관 관계자는 “모바일, 컴퓨터게임 증가율은 콘솔, 휴대용 기기 등 다른 게임 증가율보다 훨씬 적지만 지난 2016년에도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 307개로 가장 많았기 때문에 성장 속도 둔화는 아니다”라며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이는 향후 몇년간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국산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매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게임 박람회(Brasil Game Show)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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