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 광화문 사옥을 떠나 이달 말 공평동에 새 둥지를 튼다. 금호아시아나는 새 사옥 입주를 계기로 경쟁력을 강화해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아시아나IDT·금호리조트·아시아나세이버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는 이달 28일까지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2008년 사옥을 마련해 광화문 시대를 시작한 지 10년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광화문 사옥을 독일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했다. 거래규모는 4180억원에 이른다. 광화문 사옥 계약기간은 다음 달 만료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새로운 둥지에서 ‘수익역량 확대’를 목표로 잡고 경영개선에 나선다. 특히 올해 A350 4대, A321NEO 2대 등 6대 새 항공기를 도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새 항공기 도입과 함께 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부터 자산 매각, 노선 정리, 임원 연봉 반납 등 자구책 등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꾸준히 제기돼 온 유동성 위기를 떨칠 수 있게 됐고 올해는 재무건전성 틀을 견고히 함으로써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우리 그룹은 엄청난 시련의 한 해를 보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그룹의 재무구조를 눈에 띄게 개선했다”며 “아시아나 항공은 다행히 유가가 예산 보다 많이 하락해 영업이익 목표를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촉발한 한중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시아나의 영업이익은 23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순상환국면으로 가기는 부족하지만 ‘유동성 위기’는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올해 항공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류비 부담이 큰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비용절감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2조 1000억원에서 올해는 절반 수준인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채 발행과 영업활동 등을 통한 현금 확보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안전운항 역량 강화·경영계획팀 신설 등으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팀장급 직원을 대대적으로 바꾸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경영계획팀을 신설해 항공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기획·분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과 젊은 조직장을 전면 배치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는 운항데이터 자동전송시스템·예방정비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안전운항 체계를 향상하는 한편, 새 항공기 6대를 도입하고 새 장거리 노선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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