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현금 사용이 감소하면서 지폐 유통수명은 길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보면 1만원권 유통수명은 121개월로 추정된다.

1000원권은 52개월, 5000원권은 43개월로 이보다 짧았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화폐가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환수될 때까지 걸린 기간이다.

한은은 은행권 표본을 추출한 뒤 유통기간을 추적하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2009년 6월 처음 발행된 5만원권은 유통수명을 추정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1만원권보다는 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은은 전했다.

고액권일수록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수명이 더 긴 편이다.

한은이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들이 1만원 이하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 비중이 76.7%였다.

화폐 유통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2011년에 조사한 유통수명은 1000원권은 38개월, 5000원권은 40개월이었다. 7년 만에 1000원권은 14개월, 5000원권은 3개월 늘어났다. 1만원권은 2011년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은은 새로운 기준에 맞춰서 당시 추정 결과를 보정했다고 말했다. 현금을 많이 쓰는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화폐 유통수명은 긴 편이다.

일본 5000엔은 18개월, 유로존 20유로는 19개월에 불과하다. 미국 20달러는 95개월이었다. 영국 20파운드(118개월)와 호주 20달러(134개월)는 1만원권보다 약간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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