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A씨는 최근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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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스팸문자이겠거니 생각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카메라를 산 일도 없거니와 이런 사칭 문자를 받는 일은 이제 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순간적인 의구심이 들었다. 막상 결제가 됐다는 내용을 보니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A씨는 ‘혹시 다른 사람이 내 00페이로 결제를 한 것이면 어떡하냐’는 생각에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종텔레콤, 페이코가 공지한 사칭문자 내용

1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코앞으로 다가온 설날을 앞두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칭한 피싱 사기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싱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전자상거래 업체 등을 사칭해 금융 정보를 빼가는 사기수법이다.

최근에는 대상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정보를 빼내는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사기문자를 발송하고 수신자가 전화를 직접 걸도록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홈쇼핑, 간편결제 서비스 등에서 결제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담아 수신자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

구체적인 고액 결제 가격을 명기하고 결제가 완료됐다고 하거나 결제가 완료된 상품의 통관번호가 필요하니 전화로 등록을 하라는 식이다. 메시지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결제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 “결제가 잘 못된 것 같으니 신고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생년월일을 확인하거나 “인증번호를 보내면 그 인증번호를 불러달라”고 한다. 인증번호를 불러주면 스마트폰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 같은 사기문자 급증에 페이코 측은 “최근 페이코를 사칭한 스팸문자 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가 되고 있어 불법스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문자는 즉시 삭제하고 문자 발신 번호로 연락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세종텔레콤도 블로그 공지를 통해 “세종텔레콤 간편결제 솔루션 세종페이를 사칭해 결제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세종페이는 결제 완료 시 문제메세지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칭 문자 관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경찰청은 피해를 예방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보안토큰(비밀정보 복사방지) 사용,
출처불명 또는 금융기관 주소와 다른 주소로 발송된 이메일 즉시 삭제(이메일 첨부파일에 확장자가 ‘exe, bat, scr 등 압축파일’이면 열람 금지), 보안카드번호 전부를 절대 입력하지 말 것, 사이트 주소의 정상 여부 확인(가짜 사이트는 정상 사이트 주소와 유사하나 문자열 순서·특수문자 삽입 등에서 차이 있음) 등을 요한다.

금전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112센터나 금융기관 콜센터를 통해 지급정지 요청 후 해당 은행에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제출해 피해금 환급 신청하면 된다.

한편, 경찰청이 지난해 10월 펴낸 ‘2018년 3분기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3분기까지 발생한 피싱범죄는 2017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119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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