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이번 겨울은 “볼 영화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에 올해 개봉 예정작을 떠올리며 다시금 희망을 거는 사람이 적지 않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과 어벤져스 마지막편 ‘어벤져스:엔드게임’ 등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개봉작이 대기하고 있다.
기다리는 일은 괴롭지만 좋아하는 일을 기다릴 때면 때로 행복하기도 하다. 2019년, 기다림마저 행복으로 바꿔주는 기대작 7편을 소개한다.
1. ‘어벤져스:엔드게임’: 4월 개봉 예정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전 세계서 20억400만 달러(한화 약 2조2300억)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국내 관객수 1121만2710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18위를 기록했다.
어벤져스 시리즈 4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인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영화는 세상의 반이 사라진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아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타노스에 어벤져스 영웅이 재규합해 대항한다. 예고편에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양자역학 영역으로 빠져 들어갔던 앤트맨이 등장하며 시간 여행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슈퍼맨급 히어로 캡틴 마블까지 ‘어벤져스:엔드게임’에 가세할 예정으로 새로운 영웅 캐릭터에 기대가 쏠린다. 전작에서 수없이 배치한 복선을 영화 속에서 어떻게 회수하는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 ‘캡틴 마블’: 3월 개봉 예정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전 미리 관람객에 선보일 마블 영웅이 한 명 있다. 마블이 처음으로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은 공군 파일럿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마블 사상 가장 강력한 히로인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0월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캡틴 마블’은 기존 히어로 탄생 영화와는 아주 다를 것이다”라며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미 3월 초 개봉을 앞둔 ‘캡틴 마블’은 2달 전부터 판당고와 아톰 티켓에서 티켓 오픈을 시작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도 3월 개봉 예정이다.
3. ‘뺑반’: 1월 개봉 예정
뺑소니가 발생하면 누가 잡을까?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 잡는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인 내사과 소속 경위였던 은시연(공효진 분). 그는 윤과장(염정아 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잡으려 수사망을 좁히다 강압 수사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그곳에서 경찰대 수석 출신인 만삭 리더 우계장(전혜진 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분)를 만나게 된다.
팀원 두 명에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마저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은 최고인 ‘뺑반’. 이곳에서도 재철을 주시하던 시연은 미해결 뺑소니 사건 유력 용의자로 그가 지목됐음을 알게 된다.
비리 온상 뺑소니범 재철을 쫓기 위해 뺑반 발길도 더욱 빠르게 움직인다.
4. ‘커런트 워(The Current War)’: 1월 개봉 예정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지성미를 뽐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이번에는 토머스 에디슨으로 변신했다. ‘커런트 워’가 말하는 에디슨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다. 천재는 1% 영감과 99% 노력이 아닌 ‘쇼맨십’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1093개 특허를 쟁취한 노력 아이콘이자 타고난 천재 발명가 에디슨이 사실 천재 사업가였다고 말한다. 게다가 전구 사업에 투자 받으려 전구로 장식물을 세우는 등 괴짜 승부사 기질까지 갖추고 있다.
'커런트 워'에서 관객은 익히 알고 있던 에디슨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아울러 이 영화는 반가운 한국 영화인 이름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와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박쥐’ 등에서 활약한 정정훈 촬영감독이 ‘그것’에 이어 작업한 할리우드 작품이다. 호평 받고 있는 정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다.
5. ‘기생충’: 개봉일 미정
봉준호 감독이 페르소나 송강호와 ‘설국열차’ 이후 다시 힘을 모았다.
총 제작비 160억원 규모 ‘기생충’은 전원 백수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가족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 사장(이선균 분)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며 시작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다.
올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진출 유력 작품이며 가족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봉준호와 송강호 콤비가 다시 한번 ‘괴물’,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성공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6. ‘언더독’: 1월 16일 개봉
오랜만에 찾아온 한국 애니매이션 ‘언더독’은 소중한 아지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길강아지들이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2018년 열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돼 단 ‘9초’만에 역대 최단 시간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지난 2011년 개봉해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배우와 전숙경 성우가 더빙에 함께 참여했으며 ‘건축학개론’ 이지수 음악감독과 체코 현지 오케스트라 72명이 OST에 참여해 감동을 배가한다.
10~4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사전 모니터링 시사회에서도 5점 만점에 4.47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임을 입증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69개국에 선판매되며 국경과 인종까지 뛰어넘는 저력을 증명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개봉일 미정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국내에도 매니아층이 두꺼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신작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와 마고 로비, 다코타 패닝, 알 파치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가 함께하는 것도 주목된다.
영화는 한물 간 스타와 이름을 떨치려 노력하는 그의 스턴트 배우 이야기다. 미국 사교집단 맨슨 패밀리가 잔혹한 연쇄살인사건을 저질러 공포에 잠겼던 1969년 미국 LA를 배경으로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2015년 ‘헤이트풀8’ 이후 햇수로 4년 만에 선보이는 상업영화로 관람객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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