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해 LA 레이커스와 4년 1억5400만 달러 연봉에 합의했다. 한화로 약 1718억원에 이른다. 축구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연봉 400억원을 받는다. 일반인은 꿈도 못 꾸는 수백억대 잔치다.

부와 명예가 넘치는 이들 중에서도 투자 귀재들이 존재한다. 축복받은 운동능력과 신체도 모자라 천재적인 투자 능력까지 가진 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국내외 스타 투자 성공 사례를 정리해봤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역 투자 최고봉으로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꼽을 수 있다. 르브론은 NBA에서 지난 15시즌 동안 연봉으로만 총 2억3400만 달러(약 2611억원)를 벌어들였다. ‘흑인 최고 갑부’가 꿈인 그는 농구 외에도 투자에 관심이 많다.

르브론 투자 성공 배경에는 동업자인 매버릭 카터와 재정 전문가들이 있었다. 2012년 패스트푸드 체인인 블레이즈 피자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이 회사는 부동산 회사에 매각되면서 르브론은 투자 지분 10%에 해당하는 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주식 투자에도 능했다. 르브론은 2008년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비츠(Beats) 광고에 출연하면서 받은 출연료를 현금과 지분 일부로 받았다. 2014년 애플이 30억에 인수하면서 3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거머쥐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소속한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리버풀도 르브론과 연결돼 있다. 르브론은 2011년 리버풀에 65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를 취득했다. 미국 ESPN은 현재 르브론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낮게 잡아도 5배 가까이 오른 3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전 NBA 선수 샤킬 오닐도 투자 귀재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예능 프로에도 출연한 바 있는 오닐은 NBA에서 4번의 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최고 선수 중 하나다. 

NBA에서 활약하면서 연봉으로만 총 2억8000만 달러(약 3124억원)를 벌었다. 오닐은 주로 주식·프랜차이즈에 투자했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투자처는 구글이다.

구글이 기업공개(IPO)를 한 2004년보다 앞서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주당 85센트에 거래되던 구글은 현재 약 107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 시점보다 1050배 이상 오른 현재 오닐은 아직까지도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식 외에 프랜차이즈에도 투자했다. 프레즐로 유명한 앤티앤스프레즐 매장 17개,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 레스토랑 155개, 세차장 150개, 24시 피트니스 센터 40개를 소유하고 있다. 2016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오닐 자산을 약 4억 달러로 평가했다.

샤킬 오닐(왼쪽)과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60~70년대를 풍미한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인 로저 스토바흐도 있다. 로저는 앞서 소개한 선수들과 다르게 은퇴 후 부동산 대박을 터뜨린 인물이다. 

NFL 11시즌을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보내며 MVP 등을 수상한 로저는 1979년 은퇴 후 부동산에 집중했다. 부동산 전문 기업을 설립한 그는 5명으로 시작해 50개 지사와 1100명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2008년 투자 전문회사 Jons Lang LaSalle(JLL)에 6억4000만 달러에 매각해 부동산과 기업운영 모두 투자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스포츠 스타가 늘어나고 있다. 짧은 기간 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모델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또 이미지 측면에서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스타트업 투자는 전 NBA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41)가 단연 으뜸이다. 코비는 2013년 벤처캐피털(VC) 브라이언트 스티벨을 설립해 벤처 투자에 나섰다. 이 회사는 1억 달러 규모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해 미디어, IT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 세레나 윌리엄스, 안드레 이궈달라, 스테판 커리, 스티브 내쉬, 조 몬태나 등이 있다. 특히 조 몬태나는 핀터레스트와 드롭박스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은 부동산 투자로 선수시절 번 돈 보다 많은 부를 축적했다. 박찬호, 이승엽, 서장훈이 대표적이다.

박찬호는 2003년 건물을 73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70억원을 들여 신축에 들어갔고 8년만에 시가 300억원으로 평가받는 건물이 됐다. 이에 질세라 이승엽도 2010년 서울 성수동 에스콰이어 빌딩을 293억원에 사들여 은퇴 이후를 준비했다.

‘6000억의 사나이’라 불리는 서장훈은 6000억원 까지는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은 부동산 재벌로 유명하다. 2000년 경매 매물인 서울 양재역 주변 5층 규모 빌딩을 28억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지난해 기준 시세가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 가운데는 스포츠 스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뱅킹(PB)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PB전담팀은 2017년 은행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 감독 외에도 박성현, 이민지 등 프로골퍼들이 자산관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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