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영식 병원장, 잠스란 씨, 서경원 교수, 주치의 <사진제공=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이 최근 나눔 의료를 실천하며 몽골 위암 환자의 진단에서 수술 후 회복까지 책임졌다.

해당 나눔 의료 사업은 2018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지역특화 의료기술 육성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에 부산시가 선정돼 의료기관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의료기관이 환자의 수술비를 부담하고, 보조금으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방송취재진의 항공료와 체류비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부산시·고신대복음병원의 의료관광 협력 국가나 해외협력기관에서 추천받은 저소득층이나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난치환자가 나눔 의료 사업의 대상이 된다.

이번 나눔 의료의 주인공은 몽골 북서쪽 러시아 접경지 홉스굴에 거주하는 잠스란(Jamsran Laagansuren, 61세, 몽골) 씨로, 지난해 4월 수도인 울란바토르 병원에서 위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워 치료방법을 수소문 하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당초 입국예정일에서 이틀이나 지연된 지난해 12월 20일 우리나라에 입국한 잠스란 씨는 20일 곧바로 입원해 내시경검사와 CT검사를 통해 위암을 진단받고, 지난 1월 3일 서경원 교수의 집도로 다빈치 로봇 수술까지 마친 후 회복해 귀국을 앞두고 있다.

잠스란 씨에 대한 나눔 의료는 몽골 주요 방송국인 스타TV에서 전체 치료일정을 동행 취재했으며, 치료과정은 오는 2월 중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몽골에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자르갈싸이한 주부산몽골영사가 병실을 찾아 잠스란 씨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잠스란 씨의 치료를 담당한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은 "정밀검사로 진단하고, 지난해 6월 새로 도입한 4세대 로봇수술기로 기존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부위까지 정확하고 섬세하게 수술이 가능했다"며 "나눔 의료 환자도 최소 절개수술로 진행해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잠스란 씨는 "몽골에서 처음 암을 진단받았을 때는 가족 모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얻고 치료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영식 병원장은 "해외환자 초청 나눔 의료 사업을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는 동시에 부산과 고신대복음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의료관광 시장 개척과 확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의료관광은 융·복합 사업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부산시·의료관광 협력기관과 함께 국제 의료관광 분야를 선도하고자 원격거점센터 확장 등의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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