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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만에 끝난 굴뚝농성… 파인텍 노사협상 타결

[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75m 위의 굴뚝 단식농성과 사측의 강경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던 파인텍 사태가 20시간이 넘는 노사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파인텍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바탕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사측의 의견차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던 파인텍 사태는 굴뚝농성이 시작된지 426일만에 마무리 됐다.

양측은 합의문 조항과 문구 하나하나를 점검하면서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 100%를 지급하고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이들의 고용을 1월 1일부터 최소 3년간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경영은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직접 맡기로 했다. 노조측도 강경하게 요구해오던 모회사의 고용승계 요구를 내려놨다. 이번 사태는 스타플렉스가 스타케미칼 공장을 매각하고 직원을 정리해고 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노사는 새 회사인 파인텍에 해고 근로자를 고용하기로 하면서 한 차례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사측이 공장경영에 손을 놓으면서 파인텍 지회에 소속되어 있는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은 김세권 대표에게 고용승계, 단체협약 보장 등을 촉구하며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에 있는 높이 75m의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노사간의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지면서 농성중 이었던 노동자들은 426일 만에 땅을 밟게 되었다.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후 굴뚝 위에 있었던 노동자들은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굴뚝에서 내려왔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서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굴뚝 위 노동자들의 힘겨웠던 426일간의 싸움, 이번 노사협상 타결을 계기로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안경선 기자  ksnahn@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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