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 앞 이동식카페에서 열린 치매 어르신 위한 기억다방에서 어르신들이 기억력테스트와 치매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보험업계가 간병비 걱정 없는 치매 보험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보험들은 경증도 치매 보장·간병비 보장 등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첫 포문을 연 곳은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다. 여기에 DB손해보험과 신한생명이 가세해 치매보험 열풍을 이어 나갔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형 보험회사도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보험 열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간편가입·간병보장·경증치매보장 등을 장점으로 치매보험을 출시했다. 그 결과 현대해상은 주력상품이 아님에도 불구, 출시 보름 만에 1만1000명을 유치해 깜짝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도 판매 5일 만에 5100명이 가입해 돌풍을 이끌었다.

올해 출시한 4개 치매보험상품도 작년 치매보험 장점을 물려받았다. 가입연령도 최소 만 2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폭을 넓혔다. 또 가입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점을 감안해 가입비 부담을 덜 고자 실속형 등을 추가했다. 보장 기간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가입자는 선택 폭이 넓어졌지만 상품마다 보장 내용이 조금씩 달라 이 부분들은 꼼꼼하게 챙겨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유병자일 경우 사전 고지된 보혐료 보다 할증으로 붙는 경우도 있어 이 또한 고려 대상이다.

반면 일각에선 새해부터 치매보험이 연달아 출시된 것에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이 워낙 포화상태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 최근 5년 사이 유병자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그 가운데 치매보험이 자연스럽게 정착했다는 것이다. 유병자는 원래 가입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점도 보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틈새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한 보험업계가 유병자를 대상으로 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치매보험이 아직 시장이 아주 크지도 않고 유병자인 상태로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돼 치매보험 등이 출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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