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넥스트매치>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지난해는 데이팅 앱이 큰 관심을 받은 한 해 였다. 수익성이 좋고, 시장 확장·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대기업과 상장사 관심을 받았던 것.

일례로 데이팅 앱 ‘아만다’를 서비스하는 넥스트매치는 지난해 5월 코스피 상장사 메타랩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양사는 아만다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서비스를 추가 발굴해 국내 시장을 통합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같은해 7월에도 케어랩스가 데이팅 앱 서비스 기업 비앤케이랩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데이팅 앱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데이팅 앱 트렌드를 5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우선 20대 초반에게는 가성비를 내세운 앱 인기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 16명 이성을 무료로 소개해주는 ‘너랑나랑’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무료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UI에 변화에 힘을 줘 사용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할 계획이다. 국내 데이팅 앱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 정책을 내세우는 앱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는 다양한 취미와 액티비티를 즐긴다.

국내 숙박 O2O 기업들은 액티비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 셰어하우스 전문 운영 기업 우주는 취미와 관심사가 비슷한 입주자를 룸메이트로 연결해 살도록 하는 테마형 셰어하우스를 선보였다.

같은 취미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확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으며, 이는 연애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이런 추세에 넥스트매치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처음으로 관심사 기반 데이팅 앱 ‘그루브’를 선보였다. 주 35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취미와 액티비티에 중점을 둔 데이팅 앱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팅 앱 주 사용층인 2030은 가격과 품질보다 '콘셉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다.

같은 서비스라도 명확한 콘셉트를 갖춘 서비스를 선호한다. 지난해까지 국내 데이팅 앱 시장은 유사한 170~200개의 서비스들이 경쟁해왔다.

올해부터는 특별한 콘셉트를 내세운 서비스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심사로 일정 점수 이상 받은 사람만 가입 가능하다는 특이한 콘셉트를 내세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만다는 보다 심층적인 유저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다음 콘셉트를 잡았다.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매거진 형식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통해 제공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유저와 꼭 맞는 사람을 연결해 ‘개인 맞춤형 소개팅’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팅 앱 특성상 하나의 서비스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대부분 데이팅 앱 유저는 하나 이상 데이팅 앱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에, 가장 큰 온라인 데이팅 시장을 보유한 미국의 경우 일찍부터 활발한 M&A를 통해 시장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통합 작업으로 매치그룹은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 ‘오케이큐피드’ 등 40여 개의 데이팅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온라인 데이팅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 총액은 14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메타랩스는 데이팅 앱 서비스 기업 넥스트매치를 인수했으며, 현재 넥스트매치는 매일 16명을 무료로 소개해주는 ‘너랑나랑’, 프리미엄 데이팅 서비스 ‘아만다’, 취미, 관심사 기반 ‘그루브’ 등 3개 데이팅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 인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일정 수준 이상 서비스 퀄리티를 보유한 국내 서비스들은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국내 데이팅 앱 너랑나랑은 일체 마케팅 없이 대만 시장에서 가입자 수 100만 명을 확보했으며, 대만 전체 데이팅 앱 중 다운로드 4위,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데이팅 앱 처음으로 해외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낸 사례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국내 서비스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우리나라와 문화가 유사한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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