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를 통해 헬스케어AI 솔루션 ‘셀비 체크업'을 공개한 셀바스AI부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앞에 서서 "요즘따라 우울감에 사로잡혀 무기력하고,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헬스케어AI가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얼굴을 촬영하더니 데이터마이닝을 시작했다. 목소리 떨림과 뇌 부피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발병자 유형과 비교하는 중이라고 했다. 불과 몇 분 후 AI는 내 증상은 알츠하이머를 의심할 수 있다고 도출했다.
   
AI개발과 상용화 초점이 '헬스케어'로 모아지고 있다. 의료기기는 단순한 수치 진단역할 아닌 예방을 위한 도구로 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AI는 맞춤형 치료방법 제공과 질병 예측 역할을 수행하는데 적격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 프로스트앤설리반 등은 헬스케어AI 글로벌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2.7%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케어 분야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파급력있는 AI융합이 예상되는 분야로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10일 ICT업계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질병 예측과 치료법을 도출하는 AI를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우리 정부도 AI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을 내놓으며 AI가 불러올 헬스케어시장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 

IBM은 CES 2019에서 "파킨슨병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AI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BM은 지난달 데이터와 AI를 통해 손톱 변형이나 손가락 미세한 떨림으로 파킨슨병 징후를 감지하는 손톱 센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발병과 진행 예측,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기위해 마이클제이폭스재단(MJFF)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MJFF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 연구를 진행하는 '파킨슨병 진행 표지자 프로젝트(PPMI)'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

국내 AI업체인 셀바스AI도 CES 2019에서 질병 발병 확률과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헬스케어 솔루션 '셀비체크업'을 선보였다. 셀비체크업은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10개 질환 발병 확률과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질병에 대한 조기 치료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셀비 체크업은 현대인의 보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헬스케어AI가 불러올 미래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올해 정부는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AI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스마트 약물감시 등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이 가능한 AI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AI,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 기술개발 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420억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실효성 문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인간의 장수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이는 AI와 만나 더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며 "그러나 스마트의료기기, 헬스케어AI가 마케팅수단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의료현장과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한 기기 개발과 진단 정확성 개선 등 실효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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