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전국적인 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단위로는 골목상권을 해치는 괴물로 알려진 대형슈퍼마켓(SSM) 등을 운영하는 이마트, 신세계 등이 1, 2위를 차지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제조업은 최근 1년(2016~2017년)간과 최근 5년(2012~2017년)간 조사에서 종업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3년(2014~2017년)간 종업원수 최다 증가 업종은 도소매업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공시자료를 토대로 2012∼2017년 30대 그룹의 종업원 300명 이상 계열사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이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종업원 수는 2012년 1만6736명에서 2017년 3만982명으로 5년 동안 85% 증가했다. 분석 대상 종업원에는 정규직과 기간직 등이 포함되며 인수합병으로 늘어난 사례도 포함된다.

이마트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의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8007명 증가로 2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7488명), CJ CGV(5646명), 농협파트너스(5270명)가 뒤를 이었다.

LG화학(5254명), 삼성전자(5070명), 롯데쇼핑(4436명), SK(4407명), 신세계푸드(3714명) 등도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탰다.

최근 5년간 종업원 수 증가 상위 30위 기업의 전체 종업원 수 증가는 10만90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이 30.1%(3만2782명)로 가장 많았고 유통 및 도소매업 26.2%(2만8586명), 숙박음식점업 10.7%(1만1721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2014~2017년)을 기준으로 보면 CJ올리브네트웍스가 8306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스타벅스코리아(5724명), SK(4497명), 삼성웰스토리(4220명), GS리테일(376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3년간 늘어난 종업원 수는 유통 및 도소매업이 31.8%(2만1949명)로 최다였으며 제조업 22.3%(1만5392명), 숙박음식점업 16.4%(1만1308명), 전문과학기술 10.1%(6993명), 건설업 9.1%(6294명), 사업서비스 5.1%(353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 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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