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3일 렉스턴 스포츠 칸을 공개하며 픽업트럭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쌍용자동차>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인 가운데 국내시장에 다양한 픽업트럭이 몰려올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독주해 온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한국지엠·포드코리아 등이 뛰어들며 경쟁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쌍용자동차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의 적재 공간을 확장한 신개념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이하 칸)’을 공개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4만대 넘게 팔리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 강자로 자리 잡은 쌍용차는 ‘칸’으로 픽업트럭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렉스턴 스포츠가 보여준 국내 픽업트럭 시장 가능성으로 한국지엠과 포드코리아 등 경쟁사 역시 해당 시장 점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산 픽업트럭은 한국지엠이 먼저 선보인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중 본사 인기차종인 대형 SUV 쉐보레 ‘트레버스’와 함께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수입해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의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중형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으로 2017년 미국 시장에서 총 11만2996대가 팔리면서 중형 픽업트럭 가운데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특히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동급 최강의 안락함, 전방위 능동 안전시스템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동급 최고 출력과 적재하중, 트레일러 견인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로라도 경쟁모델이자 전 차종 통틀어 미국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포드의 픽업트럭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포드코리아는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 중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국내에 도입한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대해 꾸준히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로 콜로라도와 비교해 길이와 너비는 작지만 전고가 높다. 2011년 단종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레인저는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2020년 출시 예정인 산타크루즈 기반 픽업트럭을 국내에도 투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차 소형 픽업트럭 콘셉트 산타크루즈는 ‘도심형 픽업’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최근 1년간 병행수입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병행수입되는 차량 10대 가운데 4대가 픽업트럭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관심히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픽업트럭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픽업트럭이 짐을 싣는 차에서 이제는 레저용으로 활용도가 높고 안전성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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