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펍지가 개발‧서비스하는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2018년 한 해 PC방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 4800만시간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 2019년에도 앞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달 신규 맵 '비켄디' 업데이트로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강세에도 불구하고 2018년 PC방 게임 플레이 시간은 전년대비 3.9% 상승한 17억1100만시간으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으로 게임 이용자는 PC방에 월평균 6.2회 방문해 약 2.3시간동안 게임을 즐긴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간 1000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PC방에서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틀그라운드는 플레이타임 약 5억3400만시간으로 점유율 31.4%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LoL은  총 사용시간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약 4억8600만시간으로 점유율 28.4%를 기록했다. 현재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 리그가 진행 중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약 1억3000만시간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 3게임이 전체 PC방 게임 플레이타임의 67%를 차지했다.

출시 20년이 넘은 ‘스타크래프트(4200만시간·7위)’는 지난해 리마스터 버전 출시 이후 꾸준히 10위권 내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던전앤파이터(3700만시간)’, ‘서든어택(5600만시간)’, ‘메이플스토리(5300만시간)’ 등 국산 게임도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8년 PC방 이용시간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많이 하락하지 않은 것이 총시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제공=더로그>

그러나 올해는 LoL이 다시 선두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LoL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도 월 4000만시간대 이용시간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이용시간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달 이용시간을 보면 LoL이 4600만시간인 것에 반해 배틀그라운드는 2800만시간에 그쳤다.

1월 첫째주 리포트를 보면 LoL은 주 1100만시간으로 평균을 유지하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주 690만시간으로 점유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12월 19일 신규 맵 ‘비켄디’ 출시로 11월보다 이용시간이 400만시간가량 많아졌지만 1월 첫주 점유율은 LoL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배틀그라운드 이용시간 급감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펍지가 게임 내 산적해 있는 버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점과 느린 업데이트 속도,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미온한 대응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e스포츠 도입과 활성화에 집중하면서도 정작 콘텐츠 품질은 외면하는 행보로 유저 신뢰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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