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일회용컵 사용규제 5개월…커피숍매장은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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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일회용컵 사용규제 5개월…커피숍매장은 어떻게 바뀌었나
지난해 8월1일 일회용품 사용 본격 단속후 머그잔 사용 자리잡아
불만 목소리도 여전...아르바이트생 '근무강도 높아져'
  • 강민수 기자
  • 승인 2019.01.09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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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아무래도 시간이 흐른만큼 고객들도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잘 동참해 주고 계세요. 테이크아웃 하신다는 고객이 가끔 자리에 앉아 계실때도 있지만, 저희가 설명을 해드리고 다시 잔에 음료를 드리는 등 안내하고 있습니다." <잠실지역 A커피숍 매니저>

"힘들 수 밖에 없죠. 고객이 한 번에 몰리는 시간대가 있어요. 컵 씻고 말리고, 주문받고...정말 정신없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사실 테이크 아웃한다면서 앉아계신 고객에 안내를 드려도 '갈께요' 하면서 앉아계신 분들도 많거든요. 사실 근무 강도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어요. 가끔 화내시는 분들도 있구요." <잠실지역 B 커피숍 매니저>

잠실지역 내 A 커피숍

환경부가 지난해 8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내에서 테이크아웃 목적 외 일회용 플라스틱 컵 제공을 전면 금지키로 한지 약 5개월. 서울 잠실지역 커피전문점은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 사용이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9일 직장인들이 몰리는 12시 30분께 서울 잠실지역 커피숍 매장 7곳을 찾았다. 한 번에 몰려드는 직장인, 대학생 등으로 정신없이 주문받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잠실지역에서 근무한다는 김선영(여·가명·37세)씨는 "(법 시행 후)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어느새 익숙해 졌다"며 "환경생각해서 한다는 데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원 류은영(여·가명·35)씨는 "추운날 창밖을 바라보며 머그컵에 커피를 마시니는 것도 분위기 난다"며 "최근 텀블러를 구입했는데, 가격도 저렴했고 (커피를)다 마시면 물에 한번 헹구는 것도 익숙해 졌다"고 웃음 지었다. 

한 커피숍 매니저는 "텀블러를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텀블러를 가져오면 설거지도 줄일 수 있고, 여러모로 편리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들을 잇따라 시행하면서 친환경 제품들도 뜨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 3일∼1월 2일)간 텀블러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머그컵 매출도 18% 신장했다. 반면 테이크아웃용 컵(-14%)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4월부터 매월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지정해 머그와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7월에도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비닐 사용을 줄이는 대책을 담은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다회용 컵 사용 고객이 385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1년 동안 할인 횟수인 38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연말까지 500만건을 넘어섰으며, 개인 다회용 컵 할인 횟수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12년간 누적 할인 금액은 75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알바몬>

다만, 불만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한 번에 몰려드는 고객은 물론 매장 내 일회용 컵 금지를 안내하면 이를 무시하는 고객도 부지기수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아르바이트생들은 설거지 등 할 일이 더 많아져 근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반면, 일반 시민들의 경우 무거운 텀블러를 휴대하면서까지 커피를 마실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정부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 시행이 정착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생 근무 강도가 규제 시행 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사이트 알바몬이 카페 알바생 10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살펴보면 카페 알바생 53.6%가 ‘설거지 등 일이 더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33.6%는 ‘일회용컵을 요구하는 매장 내 손님들과 실랑이가 많아져 고객 응대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는 알바생은 12.8%로 10명 중 1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직장인 강인영(여·가명·38세)씨는 "환경보호라는 취지는 분명히 좋지만, 개인이 돈을 주고 사먹는 것에 대해 왜 규제를 거는지 도통 모르겠다. 머그컵에 마실지, 일회용 잔에 마실지는 본인의 선택인데, 여기가 무슨 공산국가냐"며 "물론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의철(남·가명·42세)씨도 "머그컵 사용에 대해 이해는 한다.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판단해 이런 규제를 하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머그컵에 먹는다고 할인해 주는 것도 아니지 않냐. 직장인이 언제 아침에 시간이 있어서 텀블러 챙기겠냐. 씻고 출근하기 바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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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19-01-29 14:39:19
지나친 규제에 하루종일 싸우고있음 철밥통들은 어디가서일을해보고 시행을하던지 오로지까면 까라는규제와 정책 당신들이 욕먹고 소비자에게 말해봐 말이먹히나 말도안되는 언론플레이
손님들은 본인기준에 맞아야 마심 아무리말해도 고지식함은 피할수없음
정책과 규제는 해보고실행해야하거늘 그러니 철밥통소리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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