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2018년 4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1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분기 65조4600억원 대비 9.87%, 전년 동기 65조9800억원 대비 10.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7조5700억원 대비 38.53%, 전년 동기 15조1500억원 대비 28.71% 감소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급감한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메모리 고객사 주문이 급감하면서 공급 증가와 제고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D램 영업이익률은 60%를 넘어서는 ‘역사적인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시장은 포화 상태를 맞이한 가운데 하이엔드 제품도 역성장 시대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감소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은 반도체 사업 침체와 일회성 비용 증가 때문”이라면서도 “내년 1분기 IM부문을 제외한 전사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 지난해 연간 누적 실적은 2·3분기 호실적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243조51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239조5800억원 대비 1.64%, 영업이익은 전년 53조6500억원 대비 9.7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018년 4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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